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가 올해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로 나종원(Of Architecture limited), 김민호(코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신성진·손경민(볼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등 3개 팀을 선정했다. 올해 공모에는 총 42개 팀이 지원했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공개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대한민국건축문화제’에서 열리고, 수상자들의 주요 작품과 건축적 성과도 전시된다.
‘젊은 건축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와 함께 우수한 신진 건축가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운영해 온 상이다.
올해 심사에서 주목한 것은 단순한 작품의 외형이나 완성도만이 아니었다.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용미)는 건축가로서의 기본기와 태도, 건축적 생각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사회와 도시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건축의 공공적 역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진정성’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의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오늘날 건축가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건물을 설계하는 기술자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건축은 개인의 취향이나 조형적 완성도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한 채의 건물은 주변 거리와 도시의 흐름을 바꾸고, 사람들이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과 지역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좋은 건축을 평가할 때 ‘얼마나 새롭고 아름다운가’뿐 아니라, ‘이 공간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도시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남기는가’를 함께 묻는 흐름이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수상자 선정 역시 이런 관점을 반영했다. 심사위원회는 개별 작품의 결과물만 보는 대신 건축가가 작업을 통해 어떤 질문을 던져왔는지, 그 생각이 여러 프로젝트를 거치며 어떻게 발전했는지까지 살펴봤다.
젊은 건축가에게 이러한 평가 방식은 특히 의미가 있다. 이미 완성된 대표작이나 규모만으로 경쟁하기보다 앞으로 어떤 방향의 건축을 만들어갈 것인지, 건축가로서 어떤 가치와 태도를 가졌는지를 함께 평가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수상자들에게 장관상을 수여하고, 오는 10월 대한민국건축문화제에서 이들의 작품과 건축적 성과를 전시할 예정이다. 수상 결과가 개인의 명예에 그치지 않고 대중에게 젊은 건축가의 작업과 관점을 소개하는 기회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번 선정이 보여주는 것은 결국 건축을 바라보는 평가 기준의 변화다. 건축의 가치는 완성된 건물 한 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공간을 통해 도시와 사회를 어떻게 읽고, 사람들의 삶에 어떤 관계를 만들어내려 하는지가 점점 더 중요한 건축적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젊은 건축가상’이 앞으로도 새로운 형식의 건축뿐 아니라, 새로운 질문과 태도를 가진 건축가를 발굴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