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조림을 시작해 60년 넘게 가꿔온 양평 삼산리 잣나무숲의 지속 가능한 관리와 활용방안이 논의됐다. 북부지방산림청(청장 송준호)은 9월 7일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된 양평 삼산리 잣나무숲을 찾아 생육 상태와 산림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산림재난 예방과 국민 활용을 포함한 향후 관리 방향을 살폈다.
양평 삼산리 잣나무숲은 1963년 약 100ha에 잣나무를 심은 이후 지속적인 숲가꾸기를 통해 우량 잣나무를 육성해 온 대표적인 국유림 산림경영 사례다. 장기간에 걸친 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 국유림 명품숲으로 지정됐고, 2023년에는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숲의 가치는 단순히 오래된 나무가 많다는 데 있지 않다. 조림 이후 수십 년 동안 나무의 생육 상태와 밀도를 관리하고 숲가꾸기를 이어온 결과가 오늘의 우량 산림으로 축적됐다는 점에서 산림경영의 시간성을 보여주는 공간에 가깝다.
이번 현장점검에서도 현재의 숲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건강한 산림으로 이어갈 것인지가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잣나무의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산불·병해충 등 산림재난에 대비한 관리 방안과 우량 산림자원의 지속적인 육성 방향을 점검했다.
명품숲의 활용 가능성도 함께 살폈다. 양평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만큼 산림교육 등 국민이 직접 숲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여지가 크다. 단순히 경관을 관람하는 데서 나아가 조림과 숲가꾸기, 산림경영이 어떻게 오랜 시간에 걸쳐 숲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교육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북부지방산림청 관내에는 양평 삼산리 잣나무숲 외에도 횡성 상안리 낙엽송숲, DMZ 펀치볼숲, 점봉산 곰배령숲 등 총 11개의 국유림 명품숲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명품숲은 산림경영형·산림휴양형·산림보전형 등 숲의 특성과 기능에 따라 관리된다.
송준호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양평 삼산리 잣나무숲이 60년 이상 정성껏 가꿔온 대표적인 국유림 산림경영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우량 산림자원을 육성하는 동시에 국민이 산림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좋은 숲은 한 번 조성한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나무를 심는 것에서 시작해 수십 년 동안 생육을 살피고 숲을 가꾸며 재난에 대비하는 관리가 축적되어야 비로소 하나의 산림자산이 된다.
앞으로 양평 삼산리 잣나무숲의 과제는 ‘명품숲’이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산림경영의 성과를 보전하면서도 교육과 체험을 통해 국민이 그 가치를 이해하도록 연결할 때, 60년간 축적된 숲의 시간이 다음 세대의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