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문화저널 뉴스뉴스2026. 4. 17. 오후 4:52:08

간 건강 개선 효능 뛰어난 새싹보리 ‘혜누리’ 보급 확대

'혜누리’ 보급 종자 8배 늘려 고부가가치 농업 및 농가 소득 뒷받침한다 알코올 간 보호 핵심 성분 ‘사포나린’ 함량 기존 품종보다 최대 49% 많다

최대식 기자
간 건강 개선 효능 뛰어난 새싹보리 ‘혜누리’ 보급 확대
‘혜누리’ 실증시험 재배지(남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간 건강 개선 기능성이 우수한 새싹보리 품종 ‘혜누리’의 보급을 본격 확대한다. 

‘혜누리’는 알코올로 인해 증가할 수 있는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관련된 핵심 성분 ‘사포나린(saponarin)’을 많이 함유한 새싹보리용 겉보리 품종으로, 농촌진흥청은 이 품종을 기능성 농산물 산업의 대표 사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농촌진흥청은 새싹보리의 핵심 기능성 성분 사포나린(saponarin)이 알코올로 생성된 간의 유해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고, 발아 후 약 15∼20cm 정도로 자란 어린잎에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혜누리’는 사포나린 함량이 건물 100g당 561~ 2,320mg*으로 기존 품종과 비슷하다. 환경제어가 가능한 시설재배에서는 1,548mg로 기존 품종인 ‘혜양’(1,186mg)이나 ‘큰알보리1호’(1,038mg)보다 최대 49% 이상 높다. 

이번 보급 확대의 의미는 단순한 종자 공급 증가에 있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농업이 더 이상 생산량 중심의 산업에 머물지 않고, 기능성 성분과 건강 수요를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 품종은 “보리를 재배한다”라는 차원을 넘어,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경쟁력을 국내 농업이 확보한다”라는 흐름 안에 놓여 있다.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수많은 기능성 제품을 찾지만, 정작 그 원료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품종이 그 차이를 만드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 한 병, 새싹보리 분말 한 포, 보리 새싹 음료 한 잔의 출발점은 결국 품종에서 비롯된다. 

어떤 품종이냐에 따라 기능 성분의 수준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산업체의 원료 선택도, 농가의 재배 가치도 달라진다. 

농촌진흥청 맥류작물과 이정희 과장은 “‘혜누리’는 기능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갖춘 품종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과 연계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농업 연구의 성패가 실험실 안에서 끝나지 않고 소비자의 선택과 시장의 구조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혜누리’ 보급 확대는 하나의 품종 보급에 관한 것이면서 동시에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이기도 하다.

농촌진흥청은 이미 새싹보리 추출물 관련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해 산업화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기능성 원료 산업이 커지려면 좋은 성분을 가진 품종이 있어야 하고, 그 품종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어야 하며, 산업체가 믿고 쓸 수 있는 공급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건강은 소비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은 생산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가 더 좋은 기능성 식품을 원한다면, 그 출발점인 농업도 더 정밀해져야 한다. 이제 품종은 단순히 잘 자라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기능 성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담고 있는가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혜누리’는 하나의 새싹보리 품종이 아니라, 농업이 건강산업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밭에서 시작된 연구가 식탁을 거쳐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이어질 때, 농업은 더 이상 과거형 산업이 아니라 미래형 산업이 된다.

좋은 농산물은 많이 생산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제는 더 건강하게, 더 기능적으로, 더 산업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혜누리’는 그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 

최대식
최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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