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교장’으로 알려진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 방승호가 24일 열두 번째 싱글 ‘정말, 고맙습니다’를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의 마지막까지 전한 삶의 편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는 더 감사하고 나누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한 통의 ‘음악 편지’에 담았다.
방승호에게 노래는 오랫동안 교육의 또 다른 언어였다. 그는 36년간 교사와 교육전문직, 교장으로 일하며 상담과 음악을 결합한 교육 활동을 이어왔다. 흡연 예방을 위한 ‘No Tobacco’, 게임 과몰입 학생들에게 전한 ‘Don't Worry’, 공부의 의미를 담은 ‘배워서 남주나’ 등 학생들이 실제로 겪는 고민과 학교생활을 노래로 풀어내며 ‘노래하는 교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퇴직 이후 노래의 주제는 학교 밖으로 넓어졌다. 청소년의 고민을 이야기하던 음악에서 삶과 관계, 인생 2막을 돌아보는 음악으로 관심의 범위를 확장했다. 책과 강연, 공연을 통해 특히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중장년과 시니어 세대에게 꿈과 용기를 전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곡 ‘정말, 고맙습니다’는 그 변화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곡의 출발점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삶의 메시지였다. 방승호는 겸손과 사랑, 소유보다 나눔을 강조했던 교황의 삶을 떠올리며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고 설명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오느라 미처 고맙다고 말하지 못했던 사람들, 당연하게 지나쳤던 일상, 곁에 있었지만, 충분히 소중하다는 표현을 하지 못했던 인연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 성찰은 ‘앞으로 남은 삶에서는 더 감사하고 더 나누며 살겠다’라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정말, 고맙습니다’는 특정 인물에게만 보내는 노래가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내는 음악적 답장이면서 부모와 가족, 스승과 친구 등 한 사람의 삶을 만들어 준 모든 관계를 향한 감사의 고백이기도 하다.
음악 역시 화려한 기교보다 메시지에 무게를 뒀다. 잔잔한 피아노와 어쿠스틱 사운드 위에 담담한 목소리를 얹어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편지를 읽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곡은 조용한 독백에서 시작해 지나온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인연에 대한 그리움, 앞으로의 삶을 감사로 채우겠다는 희망으로 이어진다.
방승호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정말, 고맙습니다’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라며, “오늘이라는 하루가 기적처럼 주어진 선물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고마운 사람 한 명을 떠올리고 직접 감사의 말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싱글의 의미는 한 곡의 신곡 발표에만 있지 않다. 청소년의 문제를 노래로 이야기하던 교육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이제는 세대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감사’라는 언어로 음악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데 있다.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곡은 지나온 삶에 대한 회고이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승호 자신의 답변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