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연구팀, ‘구동·소멸 통합 제어’ 소재 개발
서울대 연구팀, ‘구동·소멸 통합 제어’ 소재 개발 첫째, 이번 연구는 로봇의 성능 경쟁을 넘어 로봇의 생애주기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로봇 기술의 중심 질문은 “얼마나 잘 움직이는가”였다. 그러나 회수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임무가 끝난 뒤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된다. 둘째, 자기장 하나로 작동과 소멸을 모두 제어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직류 자기장은 로봇을 움직이게 하고, 교류 자기장은 자성 입자를 빠르게 가열해 소재를 분해한다. 복잡한 장치 없이 하나의 자극 체계로 두 기능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 셋째, 이 기술은 소프트 로봇의 활용 공간을 넓힌다. 좁은 배관, 밀폐 공간, 위험 지역, 보안 환경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렵고 장치를 회수하기도 어려운 곳에서 임무 후 스스로 사라지는 로봇은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 넷째, 이번 연구는 ‘사라지는 기술’의 윤리와 산업적 필요성을 함께 보여 준다. 미래의 로봇은 단지 오래 살아남는 기계가 아니라, 필요할 때 작동하고 필요가 끝나면 흔적을 최소화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기술의 진보는 더 강한 장치를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더 책임 있게 사라지는 방식을 설계하는 데서도 시작된다.
2026.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