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쉐어는 배우 유선이 해외 그룹홈 아동 지원을 위한 ‘구해줘 그룹홈즈’ 캠페인에 함께한다고 밝혔다. 유선은 배우이자 월드쉐어 친선 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호가 필요한 해외 그룹홈 아동들의 주거 환경 개선 취지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아이에게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비바람을 피하는 장소이기 전에, 자신이 보호받고 있다는 감각을 처음 배우는 자리이며, 세상이 아직은 살 만하다고 믿게 하는 가장 작은 울타리다.
그래서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집 같은 공간’을 마련해 주는 일은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삶의 기초를 다시 세워 주는 일에 가깝다. 배우이자 월드쉐어 친선 대사인 유선이 해외 그룹홈 아동 지원 캠페인에 동참한 일도 바로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후원은 물건을 전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왜 중요한지 사회가 함께 이해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룹홈은 학대, 방임, 가족해체, 빈곤 등으로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이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소규모 보육 공간이다. 시설이라는 말이 주는 차가운 인상과 달리, 그룹홈의 목표는 가능하면 가정에 가까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데 있다.
그래서 그룹홈의 환경은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일상 회복, 성장 경험과 직접 연결된다. 이번 ‘구해줘 그룹홈즈’ 캠페인은 바로 그 그룹홈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후원 캠페인이다.
월드쉐어는 굿즈를 통해 그룹홈 아동을 응원하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이번 굿즈가 단순한 기념상품이 아니라, 아이들의 이야기를 반영해 제작됐다는 점이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토브의 집 그룹홈 아동이 직접 그린 ‘집’을 모티브로 삼았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집의 이미지를 블록 형태로 구현했다. 이는 후원을 하는 사람에게도 ‘집’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만든다.
누군가에게 집은 당연한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지켜야 할 안전의 이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선 친선 대사는 최근 굿즈 제작 영상에 참여했고, 개인 SNS를 통해 캠페인을 알리며 나눔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블록 형태의 그룹홈 굿즈를 손에 들고 캠페인의 의미를 전하는 방식은 후원을 어렵고 무거운 의무로만 느끼지 않도록 돕는 측면도 있다.
나눔은 때로 거창한 결심보다, 한 사람의 공감 가능한 언어와 표정, 쉽게 손에 잡히는 상징을 통해 더 넓게 확산되기도 한다. 유선의 이번 참여가 더 주목되는 이유는 일회성 홍보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월드쉐어 친선 대사로서 해외 사업장 방문과 봉사활동을 이어왔고, 해외 교육지원은 물론 국내 희귀난치질환 환아 지원 영상 내레이션 재능기부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이는 공익 활동이 단지 이름을 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신뢰를 쌓아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유선은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마음껏 웃으며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그룹홈의 의미를 많은 분이 함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단순한 캠페인 문구를 넘어, 그룹홈 지원의 본질을 잘 드러낸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보호의 형식이 아니라, 안심하고 웃을 수 있는 공간이다. 주거 환경 개선은 바로 그 웃음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 가운데 하나다.
이번 캠페인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아동 지원은 음식과 학용품, 의료 지원 같은 직접적인 도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아이가 매일 머무는 공간이 얼마나 안전한지, 얼마나 따뜻한지, 얼마나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보호가 끊긴 아이들에게는 공간의 질이 곧 삶의 질로 이어질 수 있다. 벽과 지붕, 침대와 책상, 조명과 위생 같은 요소는 겉보기에는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아이의 하루와 감정, 성장 경험에서는 사소하지 않다.
월드쉐어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말하는 것도 결국 그 지점일 것이다. 그룹홈은 아이들을 ‘수용’하는 곳이 아니라, 다시 삶을 시작하게 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의 환경을 바꾸는 일은 단지 시설을 손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기 삶을 덜 두려워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한 사회가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은 결국 그 사회가 미래를 대하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 집이 없는 아이에게 집 같은 공간을 만들어 주는 일, 보호받지 못한 아이에게 다시 보호의 감각을 돌려주는 일, 그것은 단순한 선행이 아니라 공동체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책임에 가깝다.
이번 ‘구해줘 그룹홈즈’ 캠페인은 그 책임을 조금 더 구체적이고 손에 잡히는 방식으로 사회에 묻고 있다.
유선의 참여는 그 물음에 더 많은 사람이 귀 기울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유명인의 이름이 아니라, 그 이름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그룹홈의 의미를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왜 필요한지를 함께 생각하게 되는 일이다.
집은 벽으로만 지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 그 마음에 응답하는 사회적 행동이 모일 때 비로소 집 같은 집이 만들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