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문화저널 뉴스추천뉴스2026. 4. 17. 오후 5:13:05

비 오는 양재천에서 일깨운 환경과 공동체의 의미

함께하는 한숲·지멘스헬시니어스, 플로깅 봉사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함께 살리는 시민 실천

이도선 기자
비 오는 양재천에서 일깨운 환경과 공동체의 의미
‘함께하는 한숲’이 ‘지멘스헬시니어스’ 임직원과 서울 양재천에서 플로깅 봉사활동을 펼쳤다

비가 내리던 4월 9일, 서울 양재천 일대에서 의미 있는 환경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비영리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은 이날 ‘지멘스헬시니어스’ 임직원 80여 명과 함께 양재천 보행로와 인근 도로, 하수구 주변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현장을 직접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고, 특히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많은 방문객이 다녀간 자리의 흔적을 정화하는 데 힘을 모았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 미화 차원의 행사로만 보기 어렵다. 양재천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계절을 즐기며 도심 속 자연을 만나는 생활 공간이다. 그런 장소이기에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질수록, 그만큼 공동체의 책임도 함께 커진다. 

아름다운 경관은 저절로 유지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관심과 손길, 그리고 공공의식을 통해 비로소 지켜진다. 이날 봉사활동은 바로 그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함께하는 한숲’과 ‘지멘스헬시니어스’ 임직원들은 양재천 일대의 보행로와 도로, 하수구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며 깨끗한 거리 조성에 힘썼다. 벚꽃 명소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남긴 흔적들을 치우는 일은 단순히 청소를 넘어, 도시의 풍경을 다시 공공의 질서 속에 돌려놓는 작업이었다. 

이날 활동이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8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는 점에 있다. 좋은 날씨에 참여하는 봉사는 비교적 쉽다. 그러나 불편한 조건 속에서도 약속된 자리에 나와 함께 움직이는 일은 그 자체로 의지와 태도를 드러낸다. 

봉사는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될 때 더 큰 울림을 남긴다. 기업의 사회공헌도 마찬가지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플로깅은 보여 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실천을 통해 책임을 말한 사례로 읽힌다.

‘함께하는 한숲’ 박민용 대리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지멘스헬시니어스’와 함께 아름다운 우리의 생태하천을 깨끗하게 지키고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널리 확산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지속해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날 환경 보호는 거창한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대개 기후위기, 탄소중립, ESG 같은 큰 단어를 먼저 떠올리지만, 정작 환경의 출발점은 눈앞의 거리와 하천, 생활 공간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있다. 손에 쥔 커피 컵 하나, 무심코 버린 휴지 하나, 하수구 곁에 쌓인 작은 쓰레기 몇 개가 결국 도시 환경의 수준을 결정한다. 그런 점에서 플로깅은 작은 실천 같지만, 시민성과 공동체 윤리를 함께 훈련하는 생활 속 환경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활동은 기업 사회공헌의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기업의 책임은 더 이상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후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역사회와 연결되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때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진다. 

지역 하천을 정화하고 도시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일은 규모는 작아 보여도 공동체에는 매우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 좋은 사회공헌은 멀리 있는 추상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삶을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

이번 양재천 플로깅은 쓰레기를 치운 하루의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사는 도시를 누가,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다. 

깨끗한 거리와 건강한 하천은 행정의 힘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민의식, 기업의 참여, 지역사회 단체의 지속적 실천이 함께 맞물릴 때 비로소 유지된다. 

비 오는 날 양재천에서 주운 것은 단지 버려진 쓰레기만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서는 공동체를 향한 책임, 환경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도시의 품격도 함께 건져 올려졌다.

이도선 기자
이도선 기자
ids@newsnetp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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