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5호 성북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센터장 최명숙)는 안동시 보육아동가족과와 경주시청 장애인여성복지과 관계자들이 센터를 찾아 AI 기반 아동 정서지원사업과 아픈아이돌봄서비스 등 우수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 5월 27일에는 안동시 보육아동가족과 드림스타트팀이 성북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센터가 운영 중인 AI 기반 아동 정서지원사업의 운영 방향과 실제 활용 사례, 다른 사업과의 연계 방식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특히, 아동의 정서 상태를 조기에 파악하고, 이를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운영 체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이어 6월 5일에는 경주시청 장애인여성복지과 여성정책팀이 센터를 방문해 아픈아이돌봄서비스 운영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방문단은 아픈아이 긴급돌봄센터 운영현황과 서비스 제공 체계, 인력 운영 방식, 예산 집행 사례, 주요 시설을 확인하며 질의를 이어 갔다. 특히,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돌봄 운영 방식과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체계에 주목했다.
이 두 차례의 방문이 보여 주는 방향은 분명하다. 오늘의 돌봄은 더 이상 단순한 방과 후 보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쪽에서는 아이의 마음 상태를 읽어 내는 정서 지원이 중요해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긴급돌봄이 절실해지고 있다.
즉, 돌봄은 이제 생활 지원의 차원을 넘어 정서와 건강, 보호자 상담과 지역사회 연계까지 아우르는 통합 체계로 나아가고 있다.
돌봄은 늘 중요하다고 말해지지만, 정작 그 수준은 선언보다 현장에서 드러난다. 아이가 아플 때 누가 곁을 지킬 수 있는지, 정서의 이상 신호를 누가 먼저 알아차리는지, 보호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돌봄의 무게를 어떤 제도가 대신 나누는지가 결국 돌봄의 진짜 품질을 결정한다.
이런 점에서 안동시와 경주시 관계자들이 서울시 제5호 성북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방문한 것은 단순한 기관 견학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 지방정부들이 어떤 돌봄 모델에 주목하고 있는지, 그리고 돌봄의 미래가 어디에서 실험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장면에 가깝다.
성북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비교적 선도적인 모델을 구축해 온 기관으로 평가된다. 센터는 거점형 키움센터 가운데 아픈아이돌봄서비스를 제1호로 운영한 기관으로, 병상돌봄과 병원동행 서비스를 통해 양육자의 돌봄 부담을 덜고 돌봄 공백을 줄이는 데 힘써 왔다.
아이가 아프다고 해서 보호자가 모든 일을 멈추고 돌봄을 전담할 수 없는 현실에서, 이런 서비스는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니라 삶의 위기를 막는 사회적 안전장치에 가깝다.
특히, 아픈아이돌봄서비스는 현장의 절실함이 큰 영역이다. 아이의 갑작스러운 질병은 가정마다 반복적으로 닥칠 수 있지만, 이를 감당할 공적 시스템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병상돌봄과 병원동행은 언뜻 세부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 돌봄 자원이 부족한 가정에 매우 현실적인 버팀목이 된다. 그래서 경주시가 이 운영 구조를 세밀하게 들여다본 것은, 단순한 우수 사례 견학이 아니라, 지역 돌봄 체계의 빈틈을 메우기 위한 실제적 탐색으로 보인다.
AI 기반 아동 정서지원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성북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이 사업을 선도적으로 운영하며 아동의 정서 상태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프로그램 연계와 보호자 상담까지 이어지는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이는 돌봄의 개념이 단순히 시간을 채워 주는 데 머무르지 않고, 아이의 보이지 않는 내면까지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지점에서 AI는 단순한 기술 장식이 아니라 돌봄의 정밀도를 높이는 도구로 기능한다. 아이들은 늘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또렷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보호자 역시 일상 속 변화의 신호를 제때 읽지 못할 때가 있다.
따라서, 정서 상태를 조기에 파악하고, 그 결과를 상담과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체계는 아동의 문제를 더 늦기 전에 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게 한다. 기술이 돌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돌봄이 더 섬세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방향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동시 방문단이 특히 이 정서지원 체계에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이는 오늘날 아동 돌봄 정책이 안전과 학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회복력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핵심 영역이 되었고, 이에 따라 정서 지원 역시 돌봄의 중심 기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성북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바로 이런 변화를 비교적 앞서 제도화하고 실행해 온 사례로 볼 수 있다.
최명숙 센터장은 “성북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운영 중인 돌봄서비스와 정서지원사업이 타 지자체의 정책 및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우수 운영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아동과 양육자가 안심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촘촘한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아고 밝혔다.
좋은 돌봄 모델은 한 기관 안에 머물 때보다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때 더 큰 공공성을 가진다.
특히, 돌봄은 지역 간 격차가 쉽게 발생하는 분야인 만큼, 먼저 성과를 낸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각 지역 현실에 맞게 조정해 도입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성북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사례는 서울 한 지역의 우수 사례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 돌봄 정책 실험의 참고 모델로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
센터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동 돌봄서비스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돌봄은 한 기관이 홀로 완성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다. 지자체, 복지 부서, 보육 부서, 학교, 지역사회, 보호자와의 협력 속에서만 지속 가능한 체계가 만들어진다. 촘촘한 돌봄이란 시설 하나를 더 짓는 문제가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연결이 끊기지 않게 만드는 구조의 문제다.
돌봄의 미래는 더 세밀해져야 한다. 아이가 아프면 즉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아이의 마음이 흔들리면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하며, 보호자가 혼자 버티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받쳐 줘야 한다. 성북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보여 주는 모델은 바로 이런 방향을 향하고 있다.
좋은 돌봄은 아이가 위기에 처한 뒤에야 개입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위기를 미리 읽고 곁을 지켜 주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성북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찾은 두 지자체의 발걸음은 그 사실을 다시 보여 준다.
벤치마킹은 구경이 아니라 배움이고, 배움은 결국 더 나은 제도를 만들기 위한 준비다. 이런 점에서 이번 방문은 한 기관의 성과를 확인한 자리에 그치지 않는다. 이것은 한국 사회가 어떤 돌봄 체계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현장 답사에 더 가까운 행보다.

